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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어제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추구하는 ‘업글인간’(업그레이드 인간) 트렌드와 함께 ‘건강 관리’가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 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식물성 음식인 비건 제품을 다양한 분야에서 출시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200만명, 비건 인구는 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에 비해 10년간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상큼한 맛의 ‘코코넛 파인애플’과 고소한 맛의 ‘캐슈바닐라’ 등 2종이다. 우유나 계란 대신 순식물성 원료인 코코넛밀크와 캐슈넛 페이스트, 천연 구아검 등을 사용해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롯데리아는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 빵, 소스로 만든 ‘미라클 버거’를 출시했다. 패티는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해 고기 식감을 살렸고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 빵도 우유 성분이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숯불갈비양념 맛과 양파의 풍미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맛에 고기 없이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비건족을 위해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간편식 ‘언리미트 만두’를 출시했다. 3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만두 상품으로 갈비맛, 김치맛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현미와 귀리 등을 사용한 식물성 고기로 식감과 맛을 구현했으며 쇠고기보다 칼로리,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은 2배 이상 높아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온라인몰 ‘그리팅몰’에 ‘베이커리’, ‘헬시 그로서리’ 등 두 개의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건강빵과 글로벌 유기농 식품 등 4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베이커리 카테고리에서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생산한 케어푸드 특화 베이커리 제품인 건강빵 10여 종을 선보인다. 건강빵은 24시간 저온숙성 방식을 사용해 소화가 잘 되도록 했으며 무항생제 계란만을 사용했다.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한 ‘올리브 식빵’, 밀가루를 모두 쌀가루로 대체한 ‘미미(米未) 카스테라’, 호밀·귀리·해바라기씨 등 7가지 곡물을 넣은 ‘통밀 7곡 식빵’을 비롯해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비건 식빵’도 선보인다. ‘비건 식빵’은 우유, 버터, 계란 등 동물성 식재료를 전혀 쓰지 않고 두유, 올리브유, 쌀가루를 사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헬시 그로서리’ 카테고리를 통해 유럽이나 미국의 엄격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식품 등 글로벌 그로서리 상품 30여 종도 선보인다.